이유 있는 질문
하나님 보소서.
밤마다 검붉은 핏덩이를 토하면서도
애써 찬양하는 마음을 보소서.
하나님 고쳐 주소서.
제대로 일어나고 눕지도 못하면서
새벽마다 꿇어앉아 기도하는 모습을 보소서.
내 마음 이리 안타까운데
하나님은 안타깝지도 않나요?
내 볼엔 뜨거운 눈물이 흐르는데
하나님은 눈물을 흘리시지 않나요?
내 아내이기 전에
하나님에겐 외아들과 맞바꾼 딸인데
나는 언제까지
당신의 딸을 위해 기도해야 되나요?
*
*
*
기도에 원망을 섞어 보았습니다.
기도하고 또 기도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광얏길에 주저앉아
이유 있는 원망을 섞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나는 언제까지 당신의 딸을 위해 기도해야 되나요?'
그 질문은 드리고 나서야 나는 응답을 얻었습니다.
'그것이 네가 져야 할 십자가니라.
그것이 네가 가야 할 길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