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전남노회자료 아카이브
검색

홈 › 커뮤니티 › 커뮤니티

가슴꽃

커뮤니티박형동2011.05.01조회 3213

 

        가슴꽃



메마른 돌짝밭에 비집고 피어나

수많은 날과 밤을 뜬눈으로 새워

뜨거운 심장으로 피운 꽃이기에

한 송이 고운 가슴꽃으로 피겠습니다.


여린 허리가 싹둑 잘리고

날카로운 바늘에 찔려서라도

당신의 가슴,

당신의 가슴에서 피겠습니다.


한 순간 붉게 피었다가

잔칫상의 찌꺼기처럼 버려질지라도

당신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내 혼의 모든 정기를 다하여

찬란한 빛깔로 피겠습니다.


박수를 치던 사람들이 다 흩어지고

당신마저 이 자리를 떠나고 나면

그제서야 쓰레기통에 처박힌 채

당신의 따뜻했던 가슴을 그리워하며

목 놓아, 목 놓아 울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