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러리 예찬
아름답게 살려거든 들러리가 되라.
예뻐도 예쁘게 꾸미지 않고
똑똑해도 똑똑함을 감추고 사는
향기롭게 살려거든 들러리가 되라.
그림자처럼 언제나 뒤에 서서
남을 돋보여주는 숨은 그림이 되라.
부모님도 너의 들러리였지 않느냐.
친구들도 너의 들러리였지 않느냐.
그리하여 세상은 아름다워지고
그리하여 우리는 행복해지느니
없어도 될 것 같은 들러리,
가운데 자리에는 앉지도 못하고
사랑과 찬사를 받지도 못하지만
들러리 없이 사랑은 완성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