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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인생

커뮤니티박형동2011.12.27조회 3246

 

명품으로서의 삶


  옛부터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죽는다고 했습니다. 같은 사람인데 항우는 한신을 버렸고 유방은 그를 데려다 썼습니다. 천하통일의 성패는 거기서 갈렸습니다. 또, 유비는 제갈량을 만남으로써 천하를 얻을 수 있었고, 제갈량 역시 유비를 만남으로 그 뜻을 천하에 펼 수 있었습니다.

  물과 물고기의 만남(수어지교 水魚之交)이 어디 사람뿐이겠습니까? 영국의 한 귀족은 ‘스트라디바리우스’라는 최고의 명품 바이올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바이올린은 가문의 보배로서 조심스럽게 보관되어 있었으며, 그 집안의 자랑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프릿츠 클라이슬러는 천하에 둘도 없는 그 바이올린이 몹시도 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그 귀족을 찾아가서 바이올린을 구경할 수 있게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정중하게 거절하던 귀족은 클라이슬러의 간청에 못 이겨 잠깐만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바이올린을 받아든 클라이슬러는 조심스럽게 어루만지더니 자기의 왼쪽 뺨에 갖다 댔습니다. 그리고 활을 들어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깜짝 놀란 귀족은 황급히 말리려 했으나 그 순간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에 온몸이 굳어버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조용히 듣고 있었습니다.

  바이올린에서는 맑고 밝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쏟아져 나오더니 나뭇잎을 흔들고 지나가는 시원한 바람소리와 새들의 노래 소리, 그리고 천사들의 찬송 소리가 울려나오고 있었습니다. 귀족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솟구쳤습니다. 이제껏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신비한 선율에 감동한 귀족은 그때서야 통절하게 깨달았습니다. 모든 물건에는 주인이 있다는 것을....

  클라이슬러도 그 바이올린에 크게 만족하여 이 바이올린을 팔 수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귀족은 말했습니다. “이 바이올린은 어떤 값으로도 팔 수 없는 명품입니다. 결코 팔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바이올린은 오늘에야 진정한 주인을 만났습니다. 이제 이 바이올린은 당신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명품은 그 명품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딱 한사람이 있습니다. 명품은 결코 장농 속에 숨겨두거나 자랑거리로 벽에 건사하게 걸어놓는 것이 아닙니다. 제 기능에 따라 쓰일 때 비로소 명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신은 어떤 존재입니까? 하고많은 사람들 중의 흔하디 흔한 사람입니까? 남들처럼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건강하지도 않으며, 가진 것도 많지 않고, 환경이 좋은 것도 아닌 보잘것없고 연약하고 상처투성이의 하찮은 존재입니까?

  아니면, 천하보다 값진 유일한 존재입니까? 하나님은 당신을 상품이 아닌 작품, 그것도 하나님의 형상을 담은 명품으로 만드셨습니다. 당신과 같은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당신과 같은 재능을 가진 사람도 없습니다. 남들보다 못한 것은 많지만 남들보다 잘 할 수 있는 것, 당신만이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최악의 조건 속에서의 인간승리는 귀먹고 말 못하고 앞을 못 보는 헬렌켈러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었으며, 우리의 영혼을 감동시키는 아름다운 찬송은 지체장애인 송명희만이 빚어낼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실은 바늘처럼 강하지도 뾰쪽하지도 않습니다. 옷감을 뚫고 들어갈 능력도 없습니다. 그러나 떨어진 옷을 깁기 위해서 실이 바늘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바늘귀에 뀌어 있기만 하면 됩니다. 물론 바늘도 실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바늘과 실 같은 만남, 그런 만남이 있을 때, 당신의 삶은 가치롭고 행복해지며 두고두고 아름다운 이름과 감동을 남길 것입니다.

  사람이 바늘과 실을 만든 뜻이 있듯이 당신도 이 땅에 태어난 데에는 뜻이 있습니다. 그 뜻을 품고 있을 때 당신은 값진 존재로서의 가치를 가지게 됩니다. 당신은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고귀하게 쓰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신은 참된 주인을 만나야 합니다. 당신의 죄악을 씻어주신 주님, 당신을 위로하시고 축복해주시는 주님, 당신의 삶을 보호해주실 주님, 당신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주님, 그분을 만나야 합니다. 그분의 뜻과 말씀대로 살아야 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재능을 따라 그분의 손에 쓰여져야 합니다. 내 생각과 내 욕심이 앞서서는 안 됩니다. 당신 자신을 온전히 그분에게 맡겨야 합니다. 그분의 손으로 연주될 때 당신의 삶에서는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시원한 바람소리, 그리고 새들의 노래 소리, 하늘 천사의 노래 소리를 낼 것입니다. 명품으로서의 삶, 그것은 당신의 진정한 주인이신 그 분의 손에 맡겨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