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텃밭
광주지산교회 장로 박형동/ 시인
내 마음의 텃밭에
심지도 않은 것들이 사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독초가 자라고
시기와 미움의 엉겅퀴가 뻗어오네.
아침저녁 기도하는 손으로 뽑아내고
예리한 양심의 칼로 쉴 새 없이 잘라내도
자고 나면 다시 무성해지는 묵정밭
등줄기에 흘러내리는 땀으로 갈아엎고
뜨거운 눈물로 적셔놓은 땅에
돌아서면 돋아나는 불평의 가라지
내 마음의 텃밭에
가꾸지도 않은 것들이 사네.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니며
나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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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오늘도 당신 앞에 조용히 무릎을 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