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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텃밭

커뮤니티박형동2011.03.09조회 2535

 

        내 마음의 텃밭


                                                                     광주지산교회 장로 박형동/ 시인 

내 마음의 텃밭에

심지도 않은 것들이 사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독초가 자라고

시기와 미움의 엉겅퀴가 뻗어오네.


아침저녁 기도하는 손으로 뽑아내고

예리한 양심의 칼로 쉴 새 없이 잘라내도

자고 나면 다시 무성해지는 묵정밭


등줄기에 흘러내리는 땀으로 갈아엎고

뜨거운 눈물로 적셔놓은 땅에

돌아서면 돋아나는 불평의 가라지


내 마음의 텃밭에

가꾸지도 않은 것들이 사네.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니며

나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사네.

*

*

*

그리하여

오늘도 당신 앞에 조용히 무릎을 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