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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 주의 종이 되어

커뮤니티박형동2011.03.13조회 2556

 

        나 스스로 주의 종이 되어


                                                                   박형동/ 광주지산교회 장로

*귀를 문설주에 대고 송곳으로 뚫어

스스로 영원한 종이 되었사오니

'너는 나를 떠나 자유하라' 하지 마소서.

내가 주의 집을 사랑하고

주와 동거하기를 좋게 여기오니

내게는 *희년과 안식년이 평년과 일반이요,

종 됨과 자유함이 일반이라.

너는 자유하라 하여도

내 스스로 주를 사랑하고 동거하며

주를 떠나지 아니 하리니

주를 떠남은 종 됨보다 못한 죽음이요,

아픔과 외로움이라.

황량한 벌판 모래바람 부는 곳에

나를 버리지 마시고

춥고 어두운 대문 밖으로 쫓아내지 마소서.

하늘도 사랑으로 종 됨을 허락하시고

사랑의 빚은 지게 하셨으니,

나의 남은 모든 날 동안

주의 그림자를 밟으며

주의 옷깃을 만지리이다.

주와 종이 같지 아니 하오니

내가 주와 같은 자리에 앉는 것과

같은 침상에 오르는 것을 탐하지 아니 하리이다.

주의 숨결이 흐르는 곳,

그 체온이 번져오는 곳쯤에

서 있음으로 행복하리이다.

종의 귀를 뚫은 문을 드나드실 때마다

주의 얼굴을 내게 비추어

종의 얼굴에 영영한 기쁨이 있게 하소서

그래도 기어이 떠나라 하시면

이 땅 한 구석에서 소리 없이 죽어

혼백으로나마 주를 끝까지 따르리니


 

*안식년에 종을 자유케 하는데 종이 스스로 영원한 종이 되고자 할 때의 방법

*이스라엘에서는 희년은 모든 빚을 면제하고 종을 해방하는 해(제50년)이요, 안식년은 제7년으로 모든 파종을 면하고 종을 해방시키는 해임